딥페이크 악용 사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순히 여자 연예인 합성으로 시작한 딥페이크 악용은 지인 능욕이라는 일반인 합성, 보이스피싱, 광고 그리고 최근에는 정치문제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범죄의 역사를 알려드릴게요.
딥페이크 악용 사례
1. 연예인 합성
딥페이크라는 기술이 나왔을 때 처음으로 악용된 것은 연예인 합성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연예인의 사진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이는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좋은 재료가 된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연예인의 얼굴을 이용해 만든 가짜 누드 사진이 2018년 이후 290% 이상 급증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엠마 왓슨,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수많은 연예인의 딥페이크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국 인플루언서인 ‘가비 벨’은 인터넷에 퍼진 자신의 딥페이크 영상을 삭제하려 여러 시도를 하였지만 결국 다 지우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딥페이크 악용 사례
2. 일반인 합성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합성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이때 맞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일반인의 사진 역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죠. 처음에 연예인 합성으로만 이용되던 딥페이크는 이제 일반인을 합성하는 단계로 발전했습니다.
뉴저지주의 웨스트필드 고등학교의 남학생들은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사진을 이용하여 수많은 누드사진을 만들었고 남자들끼리의 채팅방을 통해 이를 공유하였습니다.
미국 노스캘롤라이나주의 한 아동 정신과 의사는 그의 미성년자 환자의 사진을 이용해 수많은 누드 사진을 합성하였습니다. 이렇게 합성된 아동 음란물이 약 1,000개가 넘었죠.
딥페이크 악용 사례
3. 협박의 도구
지금까지는 딥페이크를 이용하여 그저 여자를 합성하고 본인이 보고 즐기거나 남들과 공유하는 차원이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범죄입니다. 하지만 딥페이크를 실제 범죄로 이용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울산에 사는 박 모 씨는 어느 날 모르는 번호를 통해 자신이 어떤 여성과 성관계를 나누고 있는 동영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얼굴도 똑같고 심지어 목소리도 똑같았지만, 자신이 한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낸 사람은 돈을 요구했고 주지 않으면 이 동영상을 SNS에 올리겠다고 협박을 하였습니다.
대전에 사는 김 모 양도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동영상을 받았습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카메라 앞에서 음란한 짓을 하는 것이죠. 이것 역시도 김 모 양의 얼굴을 이용하여 합성한 영상이었고 영상을 유포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위의 두 사건은 모두 SNS에 있는 사진을 이용하여 합성된 영상이었습니다.
딥페이크 악용 사례
4. 피싱의 도구
단순히 합성된 영상을 가지고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던 딥페이크 악용이 이젠 더 발전하였습니다. 각종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기 시작한 것이죠.
캐나다에서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아들 목소리에 속은 남성이 약 2,000만 원을 범죄자들에게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목소리가 아들과 너무나 똑같아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22년에 일론 머스크가 비트벡스라는 암호화폐를 칭송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를 본 많은 사람이 일론 머스크를 믿고 이 암호화폐를 구매하였죠. 하지만 이 영상은 일론 머스크의 얼굴을 이용해 만든 가짜 동영상이었습니다. 범죄자들은 약 150억의 수익을 얻고 잠적해버렸죠.
딥페이크 악용 사례
5. 모델료 없는 광고
엠마 왓슨, 톰 행크스 등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십억의 금액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돈 몇 푼 들이지 않고 이들을 광고 모델로 사용한 기업이 있었습니다. 딥페이크를 이용하여 광고를 만든 것이죠.
이 회사는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이들이 등장하는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리얼했기 때문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딥페이크로 인해 연예들의 초상권이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딥페이크 악용 사례
6. 정치
최근에 가장 문제 되고 있는 것은 정치인을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입니다. 위의 악용 사례들이 단순히 본인이 즐기고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면 정치인을 이용한 딥페이크는 민주주의 자체를 무너트릴 수 있기 때문이죠.
얼마 전 “저는 론 디센티스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지지 발언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는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맨해튼에서 체포되었다는 기사와 함께 경찰들 사이에 있는 사진이 올라왔죠. 이 역시도 딥페이크를 이용한 사진이었습니다.
이처럼 정치인들이 자신이 하지 않은 발언을 하는 영상들이 제작되고 있고 실제 당사자가 나와서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고 증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마무리
딥페이크는 단순한 음란물로부터 시작해 협박의 도구로 악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의 초상권을 이용하여 광고를 만들고 정치적 도구로까지 사용되고 있죠. 딥페이크 기술은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할 것이며 성능 또한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몇 년 후 미래에는 딥페이크가 어떻게 악용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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