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 이어폰 부작용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청력을 보호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이어폰보다 청력에 훨씬 안 좋습니다. 청력 상실은 고막이 아닌 달팽이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죠. 골전도 이어폰과 청력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골전도 이어폰 원리
골전도 이어폰의 원리를 알아보기 전에 우리가 소리를 듣는 원리부터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귀를 통해서 소리를 듣는 것을 기도전도(Air conduction)라고 하며 귓바퀴를 통해 모인 소리가 고막을 통과하고 이소골을 거쳐 진동으로 바뀝니다. 이 진동이 달팽이관에 전달돼서 우리가 소리를 느끼는 것이죠.
- 소리 -> 귓바퀴(소리 모임) -> 고막 -> 이소골(진동으로 전환) -> 달팽이관
골전도(Bone conduction)는 귀 주변에 진동을 주어서 곧바로 달팽이관으로 전달되게 합니다. 소리가 진동으로 바뀌는 모든 과정을 생략하는 것이죠.
- 진동 -> 달팽이관
청력 상실이란?
사람의 귀에서 청력과 가장 연관성 있는 기관은 어떤 것일까요? 아마 ‘고막’이라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나요? 고막도 청력과 관련이 있지만, 청력과 가장 연관이 있는 기관은 바로 ‘달팽이관’입니다.
난청이란 신경에 과도한 진동이 반복되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과도한 ‘소리’의 반복이 아닌 과도한 ‘진동’의 반복입니다. 진동으로 인해서 다른 곳이 아닌 ‘달팽이관’이 망가져서 생기는 것이죠.
골전도 이어폰과 청력
청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이 아닌 ‘달팽이관’을 보호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달팽이관이 보호되지는 않습니다. 진동이 곧바로 달팽이관으로 전달하기 때문이죠.
보통의 이어폰과 똑같이 골전도 이어폰 역시 장시간 음악을 듣게 되면 당연하게도 청력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청력을 보호할 수 있는 어떠한 기능도 없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고막이나 이소골이 망가져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개발된 제품입니다.
골전도 이어폰 부작용
또한, 골전도 이어폰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습니다. 바로 다른 이어폰보다 청력손실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그리고 ‘골전도 이어폰’. 이 셋 중에서 어떤게 청력을 보호하는데,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면 주변 소음이 차단되기 때문에 음악이 좀 더 또렷하게 들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볼륨을 줄이게 되어 통계적으로 귀에 훨씬 안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골전도 이어폰은 그렇지 않아요. 골전도 이어폰은 귀 주변에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쪽 귀가 열려있습니다. 이렇게 귀가 열려있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소음이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볼륨을 높이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평균적으로 볼륨을 15% 정도 높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골전도 이어폰 단점
골전도 이어폰은 소리가 유실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의 진동은 모두 달팽이관으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는 머리로, 일부는 목을 거쳐 몸으로 전달되죠. 이렇게 진동이 여기저기로 퍼지기 때문에 20~30%가 유실되게 됩니다.
이렇게 유실되는 진동 때문에 원음보다 훨씬 떨어지는 소리를 전달하게 됩니다. 특히 저음 전달력이 부족하며 대사 전달력 역시 떨어집니다. 더욱 또렷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음량을 높이게 되는 것이죠.
결국, 높은 음량으로 인해서 달팽이관이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청력을 보호할 수 있다!’라고 광고하는 제품은 절대로 구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품을 팔아먹으려고 올바르지 못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파는 제품이 제대로 된 제품일 리가 없겠죠?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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